탐스럽게 무르익은 가을날
거제시가 아열대농업의 중심지로 첫 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여름, 유례없이 퍼붓던 폭우와 이글이글 타오르던 폭염의 날씨를 기억하십니까.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9월, 지구 평균 표면 기온이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초유의 날씨의 출현은 기후 위기가 어느덧 우리 코앞까지 다가왔음을 실감케 했습니다.

계절의 주기를 나침반 삼아 땅을 일구는 농업인에게 기후변화는 더 크게, 더 위협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기후의 아열대화도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기임을 절감합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피할 수 없는 기후변화에 발맞춰 전국의 아열대농업인들과 함께 ‘아열대 농업을 매개로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전환’을 모색해 보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2023국제아열대팜페어의 주요프로그램 중 하나인 국제아열대농업포럼을 통해서 국내외 전문가와 아열대농업을 통한 농촌활성화 전략과 관광도시 거제와 아열대농업의 연계를 통한 6차산업으로의 활성화 방안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또한 아열대 작물과 가공품을 만나볼 수 있는 ‘아열대@농부시장’ 및 로컬 쉐프와 함께하는 ‘아열대 쿠킹쇼’와 국내외 아열대 농업인의 생동감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정담(情談)’, 사탕수수를 주제로 한 심층대담 ‘달콤쌉싸름한 사탕수수 이야기’ 등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아열대농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2023 국제아열대농업팜페어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